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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27 23:41
기 도
 글쓴이 : juliana
조회 : 7,593  

      기도


      땅이 꺼지는 이 요란 속에서도
      언제나 당신의 속사귐에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내 눈을 스쳐가는 허깨비와 무지개가
      당신 빛으로 스러지게 하옵소서.


      부끄러운 이 알몸을 가리울
      풀잎 하나 주옵소서.


      나의 노래는 당신의 사랑입니다.
      당신의 이름이 내 혀를 닳게 하옵소서.


      이제 다가오는 불 장마 속에서
      '노아'의 배를 타게 하옵소서.

      그러나 저기 꽃잎 모양 스러져 가는
      어린 양들과 한 가지로 있게 하옵소서.


      Caravaggio 엠마오의 저녁(1606)

      Sanc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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