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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0-01 08:56
그는
 글쓴이 : juliana
조회 : 7,115  

그는

정호승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누워

나의 죽음이 된 사람이었다.

아무도 나의 주검을 씻어주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가 버렸을때

그는 고요히 바다가 되어

나를 씻어준 사람이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자를 사랑하는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 사람이었다.


juliana 08-10-01 08:58
 
  힘들고 슬플때 가장 가까이 에서 위로하신 분...........그는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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