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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4-24 23:53
하남봉사기(06,04,22)
 글쓴이 : 오쯔
조회 : 7,543  

토요일 2시경 롯데마트에서 저녁 찬거리 장을 보고 계산후에 지역사랑에 입력을 시키는데....
지역사랑입력기가 고장이 나서 돌아 가면서 입력을 시켜도 말을 안듣는다 ......
회원들이 성당앞에서 모이는 시간이 임박하여 실겡이를 하다가 어쩔수가 없어서 담당 직원인 미스나에게 맡기고 그냥 나왔다.(미스나는 바오로성당 교우라서 ......)
성당에서 하남까지 가면서 자매님들이 걱정이 태산이다.
우리가 입력을 못 시키는데 일반 자매님들이 롯데마트에서 입력이 제대로 될까? 하는 의구심이 뇌리에 떠나지를 않는다고 하면서......

우리 일행들은 하남작은 프란치스코의 집으로 향했다.
도착을 하여 보니 항상 문앞에서 삼삼오오 앉아서 우리들을 반겨주던 장애우들이 안 보인다.
이거 날짜를 잘못 잡았나!
"오늘이 맞어!"
"셋째주 토요일 맞어............"

2층의 부엌에 올라가서 보니 문신이가 반갑게 맞아주면서 하는 말
"바오로성당에서 왔지?"
"그려! 잘 있었어?다들 어디 가셨냐?"
"다음달에도 또 올거지?"
"문신아 넌 한번만이라도 존댓말을 좀 해봐라"
문신이는 대꾸도 하지않고 "바오로성당에서 왔지?"
우리들은 그냥 웃고 만다.
길게 이야기를 해봤자 답은 똑같으니까!
마침 수녀님 한분이 계셔서 인사를 드리니 하남에서 장애우의 날을 맞이하는 행사가 있어서 참석을 하였노라고 말씀을 하신다.

우리들은 저녘 준비를 하느라고 남녀 구분없이 다 달려들어 썰고,다듬고, 씻고,닦고,끓이고,굽고하다보니 장애우들이 수녀님과 함께 우루루 몰려 온다 .

오늘은 강남에 있는 모 성당의 레지오단원들이 목욕 봉사를 하러 오셨다.
몇해전부터 그 분들을 지켜보는데 5명이 오셔서 20명을 목욕봉사를 하시는데, 얼마나 손발이 잘 맞으시는지 얼굴은 웃고,손과 발은 바삐 움직이고,땀은 흠뻑 흘리시면서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봉사를 하시는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다섯분 모두가 얼핏 사장님들이시라고 들었는데.....)

오늘의 메뉴는 생돼지고기굽기와 된장배추국을 주 메뉴로 나머지는 프란치스코에 있는 반찬으로 식단을 꾸민다. 마침 지리산 흑돼지를 반값에 세일을 한다기에 세일가격에서 더 싸게 구입을 하여 하남 식구들에게 구워 드리기로 하였다.
입맛은 누구나 또 같은것이거늘 역시 평상시보다 더 드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비록 고기구매가가 평상시보다는 비쌌지만,모든분들이 잘 드시니 마음이 얼마나 흐믓한지....

오늘은 장애우들에게는 일년에 한번 있는 장애인의 날에 맛있는 저녘을 만들어 드렸다는것이
너무나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다.

이게 모두 다 교우 여러분들께서 십시일반 내 주시는 기금으로 봉사를 하는것인데....
그저 생색은 빈첸시안들이 내는것이 쑥스럽지만 그래도 아주 즐거운 하루였다.


juliana 06-04-28 19:26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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