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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2-06 00:00
 조회 : 6,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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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4주간 목요일>>
오늘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의 권능을 주어 파견하시면서 복음 전파자로서 유의해야 할 소지품과 처신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즉 지팡이 이외는 양식이나, 주머니나, 돈이나, 아무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번 옷도 입지 말고 떠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오늘의 우리가 생각할 때 참으로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우리는 하루의 등산이나 야외 소풍을 가더라도 준비하고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러한 문제는 그 나라, 그들의 풍습과 그 자연 조건 속에서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사시던 그 지방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 기후와는 달리 아열대 지방의 더운 기후기 때문에 많은 옷을 입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들의 차림새를 살펴보자면, 먼저 옷에는 키톤(chiton)이라는 내복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 폭의 천을 접어 한쪽만을 바늘로 꿰맨 아주 간단한 것으로서, 어깨에서 발등까지 내려오게 입었습니다.
한마디로 머리와 양팔이 들어갈 수 있는 긴 부대와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겉옷을 히마티온(himation)이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낮에는 상의의 겉옷으로 입었고 밤에는 모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 크기는 보통 폭의 2피트, 길이 7피트 되는 두 장의 천을 서로 마주 꿰맨 것입니다.
요한 19장 23절의 예수님의 상의에서 볼 수 있듯이 한 장의 천으로 짠 것은 아주 정성들여 만든 겉옷에 속한 것이었습니다.
또 허리에 두른 띠를 볼 수 있는데, 위에서 말한 두 가지 옷을 입고 그 위에다가 띠를 묶어 매었던 것입니다.
‘머리 쓰개’도 있습니다.
이것은 약 사방 1미터 크기에 무명이나 베로 짠 한 장의 천입니다.
색깔은 백색, 청색, 흑색인데 이것을 대각선으로 접어 머리에 쓰고 목 뒤와 얼굴의 광대뼈, 두 눈을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보호했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샌들’을 보면, 이것은 가죽, 나무, 풀 등으로 만들었고, 바닥 양쪽에는 가죽끈을 달아 발에 잡아매어 신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머니’를 산양 새끼의 통가죽으로 만들어 양쪽에 끈을 달아 어깨에 매고 다녔다고 합니다.
목자와 순례자, 여행자들은 그 주머니 속에 하루나 이틀의 양식인 빵과 건포도, 올리브와 치즈 등을 넣어 가지고 다닌 것이 그들의 일반적인 생활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당시에 대대로 내려오는 손님에 대한 그들의 풍습을 살펴본다면 손님에 대한 친절한 접대는 그들에게 있어서 거룩한 의무 중에 하나였습니다.
낯선 여행자가 마을에 들어왔을 때 손님 접대를 요구하는 것이 여행자의 권리라기보다, 그 마을의 사람들이 손님 접대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던 것입니다.
여행자를 후히 대접하는 것은 곧 하느님의 천사를 대접하는 것이요, 그것은 바로 하느님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손님을 거절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외면하고 거절하는 행위였습니다.
하느님을 거절하는 행위는 바로 이방인들이나 하는 행위가 되고, 그로 인해서 장차 무서운 심판의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발에 묻은 먼지까지도 털어 버림으로써, 하느님의 사람을 받아들이기를 거절하는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의 심판의 경고를 일깨워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일들은 하느님 말씀을 전파하는 이들을 어떻게 맞아들이며 어떠한 편의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요,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 대화후광신부님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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