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1215년)를 통하여 천사들의 존재를 신앙 교리로 선언하였다.
그러나 천사들에 대한 학자들의 여러 학설에 대해서는 유권적인 해석을 하지 않았다.
다만,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이외의 다른 천사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그리고 천사들의 축일도 오늘의 세 천사 축일과 ‘수호천사 기념일’(10월 2일)만 정하여 천사 공경을 권장하고
있다.

대천사 미카엘: 일곱 수호신 가운데 하나이다. 헤브라이어로 ‘하느님과 같은
자는 누군가’라는 뜻이다. 성경의 다섯 곳(다니 10:13, 21, 12:1, 유다 1:9, 묵시 12:7)에서 보인다. 원래는 유대교의 신관념에서 비롯된 사상으로, 외경(外經) 《에녹서(書)》
20장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선민(選民)의 수호자, 용의 형상을 한 사탄(악마)과의 싸움에서 하느님의 세력을 나타내는 천사로
그려져 있다. 동방교회에서는 일찍부터 숭배해 왔으나, 서방교회에서는 5세기에 몬테 가르가노의 《미가엘의 출현》 등이 있은 이래 차츰 성행하게
되었다. 회화(繪畵)에서는
전사(戰士)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으며, 마지막 대심판 때에 저울을 들고 있는 모습도 있다.

대천사 라파엘:
구약성서의 외경(外經)인
《토비트서》에 나오는 일곱 천사의 하나로, 헤브라이어로 ‘하느님이 낫게
하였다’라는 뜻이다. 라파엘은 하느님의 충실한 심부름꾼으로서, 눈이 먼 독실한 신자인 토비트와 불행한 사라의 기도를 들어주라는 하느님의 명을
받고, 일곱 번이나 결혼하였지만 악마의 장난으로 첫날밤에 과부가 된 사라에게서 악마를 쫓아내어 토비트의 아들 토비아와 결혼시키는 한편, 토비트의
눈도 뜨게 해준다. 7세기경부터 베네치아교회에서는 수호성인(守護聖人)으로 받들었으며, 라파엘을 소재로 한 미술 작품도
16세기 이후부터 다양해졌다.

대천사 가브리엘: 하느님을 모시는 시종이라고 한다(루가 1:19). 헤브라이어로 ‘하느님의
사람’을 뜻한다. 또 그의 기능과 관련하여 ‘고지(告知)의 천사’라고도 하며, 구약성서에서 예언자 다니엘에게 세상 마지막 날에 일어날 일들을 알렸고(다니 8:16∼19), 신약성서에서는 즈가리야에게 세례자 요한의 출생을
알려주었으며(루가 1:5∼25),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 사실을 알려주었다(루가 1:26∼36). 유대교에서는 미카엘에
버금가는 대(大)천사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슬람교에서는 마호메트에게 계시하여 예루살렘으로 인도한 천사라 하여, 4대 천사로 받들고 있다. B.조토, F.안젤리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그림과 조각으로 다룬 수많은 가브리엘상(像)이 있으며, 특히 랑스 대성당의 조각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