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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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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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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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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간 수요일>>
어제 우리는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것은 위생상 불결하니까 건강상 이유로 씻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유다인들과 율법학자들, 그들의 신앙 관례로써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고 이어 그들의 헛됨이 어떠한가를 예수님께서 문책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어제 복음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우리가 지금 들을 때는 별 이상할 것도 없다고 생각되겠지만, 먹는 데 대해서 당시 유다인들에게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즉, 예수님은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가는 어떠한 것이라도 사람을 더럽힐 수는 없다”고 하십니다.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가는 것’이란 사람이 먹는 음식을 두고 하시는 말씀인데 어떠한 음식을 어떻게 먹든 음식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라의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 음란, 도적질, 살인, 간음, 탐욕, 악한 속임수, 훼방, 교만 등등이 그 사람을 죄로 더럽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레위기 11장에 보면 부정한 음식물의 종류가 죽 나오고 있는데, 유다인들의 전통에서 신앙처럼 지켜오는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중에는 대표적인 것이 ‘돼지고기’가 있습니다.
마카베오 하권 6장에서 보면,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유다교를 근절시키고자 유다인들로 하여금 돼지고기를 먹게 하였고, 그것을 안 먹는 유다인들은 왕명을 거스린 죄로 수백 명이 죽임을 당했다는 역사적인 사건까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유다인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가는 어떠한 음식도 사람을 더럽힐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은 그들에게는 깜짝 놀랄 말이었습니다.
즉, 그들은 부정한 음식을 먹음으로써 사람이 부정하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왔고 죽어가면서도 지켜온 그들의 율법을 무시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들을 당황하게 하고 놀라게 만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진의는 어디에 있겠습니까?
물건, 즉 음식이란 그 어떤 것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입장에서 볼 때 “부정한 것이다” “깨끗한 것이다”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는 데 믿음의 본질이 있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데 믿음의 본질이 있는 것이며,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물건이나 음식이 아니라 사람 자신에서 나오는 생각과 행위라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생각과 마음을 기울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 대화후광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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