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터 > 나눔방
|
 |
 |
|
작성일 : 09-05-26 20:15
 조회 : 12,874
|
(대구대교구 김지현 신부님 답글을 퍼 왔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옛날옛날에는..
자살하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하느님이 생명의 주인이신데..
자신이 그 생명을 주인도 아니면서 함부로 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자살의 부당함에 대한 평가는 그대로 두면서도
그 자살자 개인의 책임성에 대해서는 새롭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살에 대해 가톨릭교회교리서는 다음과 같이 가르칩니다.
자 살
2280 사람은 저마다 자기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 앞에서
자기 생명에 책임을 져야 한다. 생명의 최고 주권자는 바로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생명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
하느님의 영광과 우리 영혼의 구원을 위해 보존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생명의 관리자이지 소유주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
2281 자살은 자기 생명을 보존하고 영속시키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적 경향에 상반되는 것이다.
또 올바른 자기 사랑에도 크게 어긋난다.
그와 동시에 자살은 이웃 사랑도 어기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살은 우리가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
가정, 국가, 인류 사회와 맺는 연대 관계를 부당하게 파괴하기 때문이다.
자살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사랑에 어긋나는 것이다.
2282 만일 자살이 시범적으로, 특히 젊은이들에게 본보기로 행해진다면,
이것은 죄로 이끄는 유혹이라는 매우 악한 표양이 되는 것이다.
자살 방조는 도덕률에 어긋난다.
중한 정신 장애나, 시련, 고통 또는 고문으로 겪는 불안이나 심한 두려움은
자살자의 책임을 경감시킬 수 있다.
2283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의 영원한 구원에 대해 절망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만이 아시는 길을 통해서
그들에게 구원에 필요한 회개의 기회를 주실 수 있다.
교회는 자기 생명을 끊어 버린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교리는
자살이란 생명의 최고 주권자이신 하느님께 반하는 것이며
자살이란 사랑의 연대마저 파괴하는 행위라고 정의 내리고는 있지만
자살한 사람들의 구원가능성을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살자의 책임을 경감시킬 수 있는 요인
다시 말해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버린 요인들이 있을 수 있음을 말하면서
그들을 위한 사랑의 기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살한 것이 분명한 사람을 위해서도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청하는 기도를
우리는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합니다.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 것인가?
보통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바치는 기도들과 같습니다.
미사지향을 넣으셔도 되고, 연도를 바치셔도 되고,
여러 기도문이나 소공동체의 기도를 하셔도 됩니다.
다만 자살한 것이 분명한 사람의 경우 그 사람의 장례미사는
관할지역 주교님의 허락을 받은 후에만 가능합니다.
요즘 자살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통계를 볼 때
자살은 그들이 유별나기 때문에 생겨난 특수한 경우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가치관 상실의 시대, 정신병적 가능성이 높아진 시대이니만큼
누구나 이 슬픈 상황에 봉착할 수 있음을 서로 인지해야만 합니다.
자살은 "사회에 대한 마지막 호소"라고 합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심정과 결정을 누구에겐가 표현해낸다고 합니다.
그의 마지막 호소를 듣는 사람이 바로 나일지도 모릅니다.
그의 마지막 처절한 몸부림과 호소를
늘 하는 "죽고 싶다" 소리나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정말 진지하게 들어주고 도움의 방법을 찾아야할 책임이 나에게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누군가 나에게 마지막 호소를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따뜻한 시선으로 가족과 이웃을 돌보아 주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행복하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