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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14 07:27
2021년 수원교구 말씀수기공모전 응모한 글이에요~ 잘 지내시지요?
 글쓴이 : 이정애 Dor…
조회 : 6,237  

선택 말씀: 베드로 서간 1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는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5, 7)

제목: “자매님, 걱정은 팔자에요 팔자! “ (부제:하느님께 보내는 행복 편지)

하느님

안녕하세요-

저 지금 서판교 성당 다니고 있는 도로테아에요

저 기억하시죠? 저 사랑하시죠?

저 대치동성당, 분당의구미동성당, 서울의 약수역 부근 성당과 명동성당, 분당의이매동성당, 미국의 덴버 한인성당을 거쳐 지금은 서판교 성당 다녀요.아시죠?

청년 때는 창세기, 탈출기 공부하고 연수도 갔었고 사도행전 읽는 1박2일 연수도 갔었어요. 아들미카엘 조금 키운 뒤 다시 초등학교 방과후 영어강사 일하면서 수업 없는 요일에 이매동 성당에서 마르코 공부하고 남편 유학으로 2년 미국 갔다 온 후 서판교 성당에서 다시 창세기부터 공부해서 지금 사도행전 공부하고 있어요.

하느님, 저희 사도행전그룹성서 봉사자님이 여름방학 숙제로 매일 꾸준히 바오로 서간을 읽는 숙제를 내주셨는데 제가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필사까지 했거든요. 근데 그 필사의 은총이 진짜 있었어요. 너무 좋았어요. 마음에 와 닿는 문구와 구절들에 줄을 긋고 말씀 되새기고 같은 성경공부 반원들과 공유했어요. 또박또박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쁘게 필사를 했어요. 코로나로집에 주로 있어서 시간도 있었고 아들 미카엘이 공부하는 모습 감시(?)하면서 저도 열심히 매일 틈틈이필사를 했어요. 그때 줄 그은 성경말씀들이 진짜 많았지요. 그러면서 성경과 가까워졌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읽었던 바오로 서간은 아니지만 베드로의 첫째 서간 5장 7절의 말씀인 “여러분의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란 말씀이 저에게 확 와 닿았고 전에 제 엉뚱한 질문들에 다 대답해 주셨던 루카 신부님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예전에 영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 당시 이매동 성당 주임 신부님이셨던루카 신부님과 면담을 했는데요 제가 “거짓말하는 거 죄지요 신부님?”하고 여쭤보니 신부님께서 “네, 죄입니다.”

제가 “신부님, 비밀 가지고있는 건 죄 아니지요?”하고 또 여쭤보니 신부님께서 “네, 죄 아닙니다” 하고 대답해 주셨지요. 제가 또 “신부님, 그럼걱정은 요?” 하고 또 여쭤봤거든요. 신부님께서 뭐라고 하셨는지아세요?

“자매님, 걱정은 팔자에요 팔자!” 라고 말씀하시며 제 팔을 살짝 치셨어요. 저는그 말씀을 듣고 웃었어요. 아 걱정 또한 내가 만드는 것이고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걱정했던 일이 해결되는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그때 신부님이 해 주셨던 그 말씀들이 가끔 힘들 때를 겪을 때마다 저를 많이 위로해주었습니다.

아이 키우면서 너무 걱정도 많이 되고 집값도 오르는데 집은 없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하느님, 예수님, 성모님께 의탁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잘 살고 있어요. 이젠 그냥 이게 내 팔자다 내 운명이다 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하느님.

하느님 당신이라는 동아줄만 붙잡고 가려구요.

그런데요 하느님,

저 많이 힘들었어요. 아시죠?

사실 작년 초에 집 문제로 너무 힘들었는데 저희의 첫 집 장만도 도와주시고 정말 감사해요. 아시겠지만 저는 집 욕심, 돈 욕심이 없는 바보였어요. 내가 착한 일 하나씩 할 때마다 천국에서 빨간 벽돌이 하나씩 빚어지고 그 벽돌들을 모아서 하늘나라에서 제일 예쁜 독일식 2층 빨간 벽돌 주택에서 사는 게 제 꿈이었지 이 지상에서 아파트 하나 사서 사는 게 꿈이 아니었어요. 제가 너무 순진했죠? 그래도 이런 제가 주님눈에는 더 예뻐 보였으면 해요.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하며 사는 건 정말 힘들었고 힘들고 있고 힘들 거 같아요.

그렇지만 나를 제일 사랑해주시는 건 하느님 당신이시라고 믿고 끝까지 달려가 보려구요. Fiat!

가끔은 걸어가도 되지요? 중간에 벤치 있으면 쉬어 갈게요. 친구들도 만나서 수다도 떨구요.

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만나게 될 하느님. 그 순간에서 제가 당신앞에 자랑스러운 딸 되도록 도와주세요. 하느님 아버지, 아빠아버지. 감사해요. 그리고 루카 신부님. 감사했어요. 보고 싶어요 만나고 싶어요. 신부님!

 

P. S. 임마누엘=하느님이우리와 함께 계신다. 하느님 진짜 감사합니다

2021.9. 13 좋은 월요일 아침 하늘나라로 가는 서쪽 다리 서판교에서

당신의 딸 도로테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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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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