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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1-13 22:02
 조회 : 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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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한번 튕겨 보자구
스테파노:오랜만이라 그런지 술 맛 당기네요.
요한: 스테파노! 필명 요한 김 형제님께서
신임 사목위원에게 바란다란 글을 게시판에 올렸더군.
스테파노: 예, 저도 읽어 봤습니다.
요한: 참 좋은 분이신 것 같아. 우리 성당 교우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곳곳에서 엿보여.
감사 드리고 싶어.
그 글을 읽고 생각나는 게 있어.
옛날 S사에 다닐 때, 스마일 운동을 전개한 적이 있었지.
스마일 마크를 왼쪽 가슴에 달고, 먼저 보는 사람이 먼저 스마일 인사하기 운동이었지.
그룹 전체로 수개월 동안 했었지. 효과는 아주 좋았다고 생각해.
우리 성당도 사목회 때 누군가가 발의해서 내가 먼저 스마일 인사하기 운동을
전 교우가 동참하여 한번 해 봤으면 좋겠어.
효과는 기대이상 좋으리라 생각해.
스테파노: 스마일 마크를 가슴에 달아주려면, 경비가 많이 소요되지 않을까요?
요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경제 원칙이긴 하지.
그러나 내 생각엔 최대의 효과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어.
스마일 운동이 잘만 전개된다면,
우리 성당에 긍정적인 큰 변화와 기대이상의 좋은 효과가 있으리라 확신해.
스테파노: 한번 해 봤으면 좋겠네요.
요한: 스테파노.
우린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해.
주님께서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엄선하여 특별히 분당에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셨을 뿐
아니라, 우리는 주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형제 자매들이잖아.
우리는 운명적으로 예수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교우들끼리
또는 더 낮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해야 해.
스테파노: 형님 말씀을 듣고 보니, 우린 인연이 아주 깊네요.
5천만 인구 중, 그 중에서도 같은 성당에 다니는 같은 교우니까요.
요한: 스테파노! 나는 주일이 기다려져.
눈을 뜨는 순간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탄천을 걸으면서 주님께서 마련해 주신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항상 고마움을 느끼곤 하지.
성당을 가는 길에 또는 성당 안에서 미사 전후 교우들의 모습이 보이면,
쫓아가듯 먼저 인사를 하지.
그러면 반갑게 맞이하며 목례로 답하며 건네주는 해맑은 미소들.
형제님들을 만나서 손을 내밀어 악수하며
‘주님 oo에게 은총을 주소서! 주님 oo에게 평화를 주소서!’
마음 속으로 화살기도 하는 즐거움.
미사 때 금과옥조보다도 더 귀한,
머리보단 가슴 속 깊이 속속 파고 들어오는 신부님 강론말씀.
성체를 모신 후 주님과의 오붓한 만남.
바오로 홀에서의 차 미팅.
가끔이긴 하지만, 교우들과의 점심 식사와 반주 한 잔.
오늘처럼 스테파노와 둘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우정을 키우며 비우는 잔
(주님 안에서 우린 모두 한마음이니깐)
그 어느 것 하나 우리를 즐겁게 해 주지 않은 게 없지.
엔도르핀이 생성되는 소리가 팍팍 들리는 것 같아.
맑은 공기, 탄천의 물 흐르는 소리,
길 옆에서 저마다의 생명력을 자랑하기라도 하는 듯 뿜어내는 풀 내음.
각양각색의 모습과 저마다의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서로 인사에 응하는 교우들.
스테파노!
하느님께서 삼라만상의 우주를 창조하신 대자연의 오묘한 섭리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품은 우리 인간에게 해맑은 미소를 주셨다는 거야.
그 해맑은 미소 앞에서 그 어느 누가 용서를 마다할 것이며,
그 어느 누가 사랑하고 가엾은 마음이 생기지 않겠는가.
꽃처럼 아름답지도 않으면서, 향기도 없으련만
그들이 갖지 못한 상대방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서로를 존경하며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려는 한 점의 티도 없는 해맑은 미소!
이것만으로도 우린 항상 주님께 고마워 해야 해.
스테파노: 형님! 멋진 스마일 예찬론이시네요.
한 병 다 마셨는데요. 딱 한 병만 더 할까요?
요한: 당근이지! 우리가 누군가! 각 일병은 해야지!
사장님, 처음처럼 하나 번데기 하나 더 주세요.
스테파노: 형님 말씀을 들으면서 마시니 술맛이 더 좋네요.
요한: 스테파노! 시간이 많이 된 것 같아. 조금만 마시고, 일어나자고.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것도 우리 인간의 욕심이지.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며칠 후 한잔 더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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