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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2-13 00:00
 조회 : 6,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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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베드로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물고기 한마리 못잡고
얽히고 설킨 그물을 씻고 있을 때
누군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치라는 말에
두말 없이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치자
그물이 찢어지게 잡힌 물고기를 보고
그 자리에 엎드려 제자가 된 어부,
제자가 되어서는 그분의 속도 많이 썩히고
때로는 그분을 유혹하기도 하고
수 없는 기적을 보여 주었는데도
그분이 붙잡혀 죽게 되었을 때는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잡아 땐
성급하고 경솔한 그러나 단호한 인간,
그분의 교회를 세우려고 로마에 갔을 때
네로의 기독교도 대학살을 목격하고는
겁을 먹고 뒷길로 도망치다가
하늘의 먹구름을 가르면서
눈 앞으로 걸어오는 그분을 보고
'어디로 가십니까? 주님' 하고 엉겁결에 묻자
'십자가에 못 박힐 사람이 없어
내가 다시 못박히러 간다' 는 바람에
그 길로 로마에 되돌아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못박힌 베드로.
오늘 내게도
의심 많은 좀도둑처럼 두리번거리며 살지말고
거꾸로 매달려 죽을 각오로 살아가라고
거기에 평화가 있다고
밤낮으로 내 마음속에 와서 조르는
시몬 베드로여!
(평화방송에서 - 김 형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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