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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2-15 00:00
 조회 : 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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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 입니다.
오늘 오랫만에 자연과 함께 호흡해 보세요~!!!
<<연중 제5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하신 엄청난 기적의 사건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이 사건은 베싸이다 지방에서 5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고 12광주리나 거두신(마태 14,13-21 마르 6,30-44 루가 9,10-17 요한 6,1-14) 기적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적은 사건의 성질로 보아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집안이나 몇몇 사람들이 보는 뒷골목에서가 아니라 4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루시었다는 데에 더욱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군중들은 예수님을 자기들의 새로운 왕으로 모시려는 동요까지도 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서둘러서 제자들을 호수 건너편으로 보내시며 당신도 피하시기까지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행하신 곳은 갈릴래아 바다 건너편 데카폴리스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지방에 4천 명이나 되는 군중이 모일 수 있었겠습니까?
예수님의 명성이 널리 퍼져서 많은 이들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관심 때문에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그 근처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이곳은 마르코 7장 31-37절에서 나오는 ‘귀먹은 반벙어리를 고쳐 주신 기적의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마르코 5장 1-20절에 나오는 게라사 지방의 무덤에 사는 더러운 악령 들린 사람을 고쳐 주심으로써 돼지떼가 물에 빠져 몰사하는 사건이 생겨났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추방했으며, 악령으로부터 치유된 사람은 예수님을 따르려했던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에게 당신을 따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주님께서 자신에게 어떠한 은혜를 베풀었는가를 다른 이들에게 전하라고 일러주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이 사건이 데카폴리스 지방에 널리 퍼졌기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었다면 하느님의 은혜를 받은 이들이 은혜를 받은 것을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전파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여기서 또한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예수님은 빵의 기적을 독자적으로 행하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과 함께 상의하시며 그들의 협조를 통해서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벌써 사흘이나 나와 함께 지냈는데 이제 먹을 것이 없으니 참 보기에 안됐다. 그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낸다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라고 하신 이 말씀 안에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말씀뿐 아니라 우리가 살기 위한 육신의 음식까지도 염려하시며 보살펴 주시는 예수님의 자상함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4천 명을 먹인다는 문제를 놓고 예수님은 당신 스스로 없는 데서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인 제자들과 상의하시고 그 제자들을 희생과 노력을 요구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현실적인 요구에 제자들의 태도는 예수님의 마음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여기는 외딴 곳인데, 이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빵을 어디서 구해 오겠습니까?”
한마디로 굶주린 사람들을 먹인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앞에 놓고 문제 해결에 말려들기조차 외면하고, 해보고자 하는 마음조차도 가지기 싫어하는 태도를 보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상황에서, “빵이 몇 개나 있느냐”하셨습니다.
그들은 “일곱 개가 있습니다!”하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그 자체가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그것을 가지시고 4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이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일깨워 주신다고 하겠습니까?
우리 주위에는 오늘날에도 굶주리고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불우한 처지의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들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제자들이 예수님의 요구에 첫 번으로 보였던 반응처럼 “예수님, 그들을 돕는다는 것은 내 처지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힘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하고 외면할 것인지, 아니면 “빵 7개, 몇 마리의 물고기뿐입니다”하고 가진 것을 모두 내놓으며 예수님의 능력대로 쓰시도록 봉헌할 것인지, 우리가 어려운 현실 앞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봉헌하며 주님의 뜻대로 따를 때, 그 자체로서는 참으로 보잘것없다고 하겠지만 그것을 통하여 예수님은 우리 이웃에게 크나큰 기적을 행하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당신 혼자서만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그 일에 부르시고 우리를 참여시키시며, 우리를 통하여 우리와 함께 하고자 하시는 깊은 뜻을 우리는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을 가지고 하느님의 뜻에 어떻게 협조하는가에 따라 하느님께서는 보다 큰일을 우리에게 이루어 주신다는 사실을 믿음 안에서 체험하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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