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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2-17 00:00
오늘의 복음 - 기적을 요구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6,151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의 이전 부문을 보면, 예수님은 갈릴래아 호수 근처에서 빵 7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3일 동안 당신의 말씀을 듣기에 허기진 군중 4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고 빵 조각을 일곱 바구니나 남게 하시는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이러한 기적을 체험한 군중들은 감탄한 나머지 예수님을 자기들의 새로운 왕으로 삼으려고 동요하자, 그것을 알아차린 예수님은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바로 그러한 일이 있은 후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예수님의 속을 떠보려고 예수님 자신이 하느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참된 메시아라면, 자신들이 원하는 기적을 행함으로써 증표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예수님은 진실하지 못한 그들을 탄식하시며, “어찌하여 이 세대가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가!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에 보여줄 징조는 하나도 없다”고 거절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요구했던 기적이란 어떤 성질의 기적이었겠습니까?
그것은 예수님께서 시도하시는 마음의 회개와 더불어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께로 이르는 영신적이고 내적인 변화의 기적이 아니라, 현세적이고 물리적인 변화를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요구했던 메시아의 징표란 메시아가 오시면 행하리라고 기대했던 참으로 깜짝 놀랄 일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요르단 강물을 둘로 갈라놓고 그곳을 지나다니는 길을 낸다든지, 말 한마디로 견고한 성벽을 무너뜨린다든지 하는 무력적이고 파괴적인 사건을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행위를 통하여 자기들을 억압하고 있는 로마 제국을 뒤엎고 자신들이 권좌에 올라 타민족을 지배할 수 있는 현세적인 지상 왕국을 자기들 앞에 만들어내는 기적의 징표를 보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것에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현세의 권력과 무력에 희생되는 십자가의 어리석음의 길을 택하시어 인류 구원이라는 하느님의 크신 자비와 권능을 드러내시고자 하십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매일의 생활 속에서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는 어떠한 기적의 증표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까?
바리사이파 사람들처럼 현사회의 모든 부조리와 악을 단숨에 없애버리고 나름대로 바라는 지상의 낙원을 하느님께 경이적으로 이루어 주시기를 요구하는지?
아니면 복음에 나타나 있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내적인 회개와 쇄신을 통해 하느님께서 부르시고 열어 놓으신 구원의 길을 찾고자 하는지?

진실 되게 하느님을 찾는다면 하느님을 발견하기 위해서 어떤 곳을 꼭 찾아가야 하는 것도 아니며, 어떤 사람에게 꼭 배워야만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언제나 이 세상 모든 장소, 모든 것에서 하느님의 아름다움과 그분의 능력, 그분의 손길을 얼마든지 발견하고 찬미 드리며, 하느님을 아는 기쁨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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