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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5-25 04:17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비통해 하는 신자들을 배려해 주세요
 글쓴이 : 유스티나
조회 : 7,706  
아랫글을 읽으니, 노무현 前대통령의 참담한 죽음을 농담의 소재로 쓰고
같이 웃었다고 하는데, (정말입니까?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정치적 입장, 가치는 저마다 다를 수 있다 해도

전직 대통령이자 누군가의 가족이기도 한 사람이 바위산에서 떨어져 머리가 부수어진 채 죽었는데
시신의 체온이 채 식기도 전에
그걸 농담의 소재로 쓰고 '하하'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의 냉담함과 잔인함이  슬프고 무섭습니다.

저는 진보 성향을 가졌기에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뽑았고
재임 기간 비판과 지지를 동시에 보낸 사람입니다.

고인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비통함을 금치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참담함 속에 잠 못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노사모도 아니고, 일개 아줌마이며 신자입니다.

거대 언론에서 보도 하듯이 노사모만 그를 추모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조문을 막는 사람도 거대 언론이 보도 하듯이 노사모 아닙니다.
노사모는 고인에게 누가 될까 봐 조문을 막지 않습니다. 일반 시민이 격정과 울분을 참지 못해 막고, 노사모는 그분들이 막지 못하게 설득하는 게 진실입니다).

일부의 사람들이 그러 듯이
노무현 전대통령이 과연 '잘 죽었다'고 악담할 만큼 악인 입니까?

가슴에 손을 얹고 선한 마음으로 돌아보기 바랍니다. 과연 그가 악인입니까? 괴물입니까?

혹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의 보수 언론에만 의존치 말고,  다른 시각, 다른 견해의 언론도 접해서 시각의 균형을 잡아 보기 바랍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언론 개혁을 시도하였고, 권력에 빌붙는 언론의 행태에 비판적이었기에
그런 강성 이미지로 언론사의 그악한 미움을 받았고,
따라서 언론에 비친 그의 모습은 진실과는 다르게 참으로 왜곡되었으며 차라리 괴물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판사로서, 변호사로서 고인은 얼마든지 일신의 영달과 안위, 부를 누리며 살 수 있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다소 거칠고 덜 세련되고 직설적이고 영악하지도 못해서
좌충우돌 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머리 좋고 세련된 이들'의 비웃음도 샀지만

그는 일평생 가지지 못한 사람들, 쓸쓸한 사람들,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 빼앗긴 사람들과 함께한 사람입니다.
그는, 자기가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지도 못한 '바보 노무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주님, 나자렛 예수도 그 시대 유대 기득권층의 눈에는 거칠고 투박하고 덜 세련되고,  급진적이며, 사회적 약자들과 먹고 마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지 않았을까요?
 
조중동 이외의 다른 신문은 읽기 싫다면, 이 기회에 여러 외국 언론이 평가한 '인간 노무현'을 가슴 열고 만나보기 바랍니다..

고은 시인의 시를 적으며 글을 마칩니다...



  -    노무현      -               

                                 




모든 것을 혼자 시작했다
처음에는 공장에 다니다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검정고시로 마친 뒤
사법고시도 마친 뒤


그는 항상 수줍어하며 가난한 사람 편이었다
그는 항상 쓸쓸하고 어려운 사람 편이었다
슬픔 있는 곳
아픔 있는 곳에
그가 물속에 잠겨 있다가 솟아나왔다
푸우 물 뿜어대며


그러다가 끝내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항 일대
인권의 등대가 되어
그 등대에는
마치 그가 없는 듯이
무간수 등대가 되었다
힘찬 불빛으로


어디 그뿐이던가
사람들 삐까번쩍 광(光)내는데
그는 혼자 물러서서 그늘이 되었다
헛소리마저 판치는
텐트 밑에서
술기운 따위 없는 초승달이었다
아무래도 그의 진실 때문에
정치를 할 수 없으리라
속으로
속으로 격렬한
진실 때문에



(만인보 13 : 1997. 6. 10. 창작과비평사) 




유스티나 09-05-25 04:34
 
  이 기회에 저도 저와 정치적 입장과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이나 보수 정객에게 취하던 태도를 반성하고 회개하고, 인간애로, 겸손함으로 보듬을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무장 09-05-25 08:44
 
  유스티나자매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뜻은 충분히 알겠습니다.또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정치의 장이 아닌 신앙의 대화를 하는 장소이므로 정치적인 내용은 어울리지 않는것 같네요. 정치적인 의견은 가능한 지양해 주시면 좋겠네요. 서로 사랑으로 이해하시고 신앙적으로 도움이 되는 장이 되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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