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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2-19 00:00
 조회 : 6,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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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6주간 수요일>>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베싸이다에서 소경을 보게 해주시는 기적을 베푸신 사실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수많은 기적을 베푸셨지만 경우는 좀 특이하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특별한 친밀감 속에서 그에게 단계적으로 은혜를 베푸시어 나중에 가서 보게 하셨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예수님은 친히 소경의 손을 붙드시고 군중을 떠나 마을 밖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가시어 서로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시면서 고쳐 주셨다는 점입니다.
손가락을 별안간 다치거나, 불시에 불에 데거나 할 때 즉시 입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침을 묻히는 행동을 우리 자신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당시 사람들은 우리 입에서 나오는 침에 병을 고치는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주위 환경 속에서 예수님은 소경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도 눈으로 보아서 이미 알고 있고 해오던 방식을 취하여 침을 소경의 눈에 바르시며 안수하시는 단계적인 방법을 쓰셨다는 것이 복음에 나오는 다른 곳에서 베푸신 기적과 다르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소경이 서서히 나무와 사람을 어렴풋이 보다가 차차 확실히 보게 되었듯이 우리도 하느님의 진리를 영신적인 눈으로 단번에 즉시 다 보게 되고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 하겠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죄를 회개한다든지, 하느님을 알고 따른다고 결심한다든지 하는 그러한 마음자세, 그러한 신앙의 행위 자체로 하느님의 진리를 보게 되고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자신의 노력과 하느님의 비추어 주심을 통해 죽을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일러주시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지금은 어렴풋이 보이나 이 다음에는 당신을 따르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한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믿음의 생활을 굳게 해야 하겠습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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