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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2-26 00:00
오늘의 복음 - 우리는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7,355  
연중 제7주간 수요일

예수님 당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령의 존재를 믿었고 또한 사람들의 정신적, 육체적 질병은 모두 악령이 저질러 놓은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병으로 괴롭히는 악령을 쫓아내는 방법은 그 악령보다 더 힘 있는 악령의 이름으로 그 악령의 힘을 빌어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병을 일으킨 그 악령은 무력하게 되어 물러나게 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사람을 제자들이 못하게 막았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예수님은 “말리지 말아라, 내 이름으로 기적으로 행하는 사람이 그 자리에서 나를 욕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하시는 관용을 드러내십니다.

모든 사람은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자유로운 사상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흔히 우리는 자신이 이해하기 어려운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쉽게 비난하곤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결론과 어떤 소신에 도달하기까지 사물을 생각하며 생각한 것을 나름대로 정리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윤리 도덕을 무시하거나 파괴하고 크리스챤 신앙을 기초로부터 제거하고자 하는 학설을 가르친다면 마땅히 반대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의 오류를 증명하는 이해와 대화로써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 속에서 우리가 더욱 명심해야 할 것은 어떤 학설이나 신앙이라도 그 신앙, 그 학설이 어떤 사람을 만들어 내는가에 따라 진위가 판단 받게 된다는 점입니다.

동양의 옛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훌륭한 오팔(담백석) 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구든지 그 반지만 끼면 그의 성질이 온화해지고 성실해져서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반지는 부적과 같은 힘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반지는 항상 그 아버지로부터 그 아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그러한 효력이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문제가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대에 이르러 아버지는 세 아들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 아버지는 임종이 가까웠을 때 사랑하는 세 아들에게 그 반지를 물려주어야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지는 하나이고 받을 아들을 세 아들이 있으니 문제가 된 것입니다.
그 때에 그 아버지는 어떻게 하였습니까?
그 아버지는 아무도 모르게 두 개의 반지를 더 만들어 어느 것이 진짜인지 모르게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는 임종의 침대에서 아들들을 하나하나 불러들여 사랑의 말을 한 다음 따로따로 하나씩 끼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그 세 아들은 각각 자기가 낀 반지가 진짜려니 하고 논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사건은 현명한 재판관에게 가지고 가서 해결해 달라고 했습니다.
재판관은 반지를 조사한 후 얼마간 침묵을 지킨 다음에 말하기를 “나는 어느 것이 마법의 반지인지 모르겠소. 그러나 어는 것이 진짜 마법의 반지인지는 당신들만이 증명할 수 있소!”라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할 수 있다고요?”하며 아들들은 놀라면서 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진짜 반지가 그것을 낀 사람의 성격을 온화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사람의 선량한 생활로 드러나게 되기 때문에, 나도 그렇고 여기 있는 모든 사람도 ‘진짜 반지를 낀 주인공이 그 아들이로구나’하고 분별할 수가 있을 것이오! 그러니 각자는 자신들의 방법대로 하십시오! 모든 행동에 친절하시오. 용감하시오. 정직하시오. 만일 이렇게 행한 아들이 있다면 그 아들이 진짜 반지의 소유자가 될 것입니다”하고 판단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우리의 신앙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무엇을 드러내며 증거하고 있는지… 우리의 일상생활을 신앙인답게 살펴 행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대화후광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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