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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29 10:04
100년 만의 꽃 잔치
 글쓴이 : STJohn
조회 : 8,410  


100년만의 꽃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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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새 탄천 변은 온갖 봄꽃이 한꺼번에 활짝 피어서 화사한 꽃 잔치가 벌어졌다 개나리 목련 벚꽃이 이삼일 사이에 연이어 활짝 피어서 탄천변은 화사한 꽃 잔치가 한창이다

노란색 개나리 꽃몽우리가 움터 나오는가 했더니 다음날엔 탄천 뚝방이 노랗게 물들 정도로 꽃 잎이 눈 깜짝할 사이에 피어 나왔다 그런가 했더니 아름마을 아파트 화단에 백 목련이 수줍은 색시 모양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 탄천을 보니 어느 새 벛꽃 나무가 진분홍 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목련도 엷은 크림색 꽃잎이 피어나고 있다

 

100년만에 나타난 기상이변으로 봄을 느낄 새도 없이 여름이 온 것 같아서 젊은 사람들은 반 소매 차림으로 나들이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차례로 피던 봄꽃이 요 며칠 새 한꺼번에 피었다

좋다기 보다는 왠지 좀 서운하다 봄꽃을 차례대로 만나서 즐기기도 하고 음미도 해보고 해야 할 터인데 이렇게 즐길 새도 없이 한 꺼번에 피어내니 한편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우리 동아리는 지난 번 만남 때에 벚꽃 피는 때를 맞춰서 4월 초순으로 다음 만날 날을 잡았는데 요즘 형세를 보니 그 때는 꽃은 이미 다 지고 나뭇 잎만 무성하게 생겼다

하기사 하늘이 하시는 일을 사람이 넘겨다 보려고 한 게 잘못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함께 꽃 구경하기는 글렀으니 부산 해운대 달 구경이나 가야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201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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