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의 수호천사를 슬프게 하지 말고, 많은 것을 청하여라. 죄인들의 회개를 청하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 가족들과 이웃들, 너희에게 기도를 부탁한 이들을 위해 청하여라. 청하고, 또 청하여라. 너희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 청하여라.”
“주님을 가장 기쁘게 해드리는 봉헌은 다름아닌 너희 자신을 희생제물로 바쳐드리는 것임을 기억하여라.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내려오실 때, 당신 자신의 공로에 의해 너희를 변화시키신다. 너희 스스로는 아버지께 바쳐드릴 것이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무가치함과 죄 뿐이다. 그러나 자신의 봉헌과 예수님의 공로가 하나가 될 때, 그 봉헌은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다.”
그 광경은, 그 행렬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다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천상의 피조물들은 모두 제대 앞에서 깊이 절을 했고, 몇몇은 바닥에 봉헌물을 내려놓았고, 다른 몇몇은 무릎을 꿇고 이마가 땅에 닿을 정도로 엎드렸습니다. 그들이 제대 앞에 다다르자 차례로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감사송이 끝나가고, 신자들 모두가,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를 노래할 때, 갑자기 주례 사제 뒤쪽에 있는 것이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대주교님의 왼쪽 뒤편에 대각선으로 수천의 천사들이 나타났습니다. 작은 천사, 큰 천사, 거대한 날개를 지닌 천사, 작은 날개를 지닌 천사, 날개가 없는 천사 등 무수한 천사들이었습니다. 아까 보았던 천사들처럼 모두 흰 예복을 입고 있었는데, 신부님이나 복사들처럼 길고 흰 튜닉 같은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듯 손을 모으고 있었으며, 머리는 경외하는 모습으로 절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이 들렸는데, 마치 다양한 목소리의 합창단이 무수히 많은 듯 했고, 모두 사람들의 “거룩하시도다”와 일치하여 조화롭게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성변화의 순간, 가장 놀라운 기적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대주교님의 오른쪽 뒤편에는 역시 대각선 방향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그들은 비슷한 옷이었지만, 파스텔 톤의 장미색, 녹색, 밝은 파란색, 엷은 자색, 노란색 등, 다시 말해서, 다양하고 많은, 부드러운 빛깔의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얼굴도 빛이 났고,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모두 같은 나이 정도로 보였습니다. 그들은 각각 다양한 나이였지만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얼굴은 똑같이, 주름도 없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들도 역시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를 부르면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천국에 있는 성인들과 복자들이며, 그들 가운데에는 이미 하느님의 현존을 즐거이 누리고 있는 네 친척들의 영혼도 있다.” 그때 나는 성모님을 보았습니다. 바로 대주교님의 오른쪽, 한발자국 뒤였습니다. 바닥에서 아주 조금 떨어져 계신 듯 했는데, 어떤 아주 섬세하고 투명하며 빛나는 섬유 같은 것, 수정같은 물처럼 보이는 그 위에 무릎을 꿇고 계셨습니다. 거룩하신 동정녀께서, 손을 모으고, 정중하고 공손하신 모습으로 주례 사제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에게 말씀하셨는데, 침묵 중에, 내 마음 안에 직접, 그러나 나를 보지는 않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몬시뇰 조금 뒤쪽에 있는 나를 보고 놀랐느냐? 이는 마땅히 그래야 할 것이다… 나의 아드님은 내게 주신 모든 사랑으로, 내 손에 주지 않으신 위엄을, 사제들에게 매일의 기적을 행할 수 있도록 그들의 손에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사제들과, 그들을 통해 하느님께서 일으키시는 기적에 깊은 경의를 느끼며, 이에 나는 무릎을 꿇고 그들 뒤에서 복종하게 된다.” (역주: 남미와 다른 나라에서는 주교와 대주교를 몬시뇰이라고 부릅니다.)
오 하느님, 얼마나 큰 위엄과, 얼마나 큰 은총을 주님께서 사제들의 영혼에 쏟아주시는 것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우리나 사제들이나 이걸 이렇게 모를 수 있습니까.
그리고 제대 앞에, 어떤 잿빛 사람들의 그림자가 나타났는데, 손을 쳐들고 있었습니다. 복되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연옥의 복된 영혼들이다. 정화되기 위하여 너희의 기도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그치지 말아라. 그들은 너희를 위해 기도해주지만 자신들을 위해 기도할 수는 없다. 그들을 도와서 벗어나게 해주고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즐거움을 누리도록 돕기 위해서, 바로 너희가 기도해 주어야만 한다.”
“이제 너는 잘 보았을 것이다. 나는 내내 이 자리에 있다. 사람들은 내가 발현한 곳을 찾아서 순례를 가곤 한다. 거기에서 그들이 받게 되는 은총 때문에, 이는 좋은 일이다. 그러나 어떤 발현이나 다른 어떤 장소에서보다, 나는 거룩한 미사 중에 더욱 현존한다. 성체 성사가 거행되는 제대 아래에서, 너희는 언제나 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감실 아래에서, 나는 천사들과 함께 머무른다. 나는 항상 그분과 함께 있기 때문이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를 노래하는 중에, 복되신 어머니의 그 아름다운 얼굴 표정을 보는 것은, 그리고 다른 이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 기적의 순간을 기다리며 빛나는 얼굴로, 손을 모으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천국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이 순간에 잡담으로 분심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은. 그리고 여자보다, 여러분, 많은 남자들이 팔짱을 끼고 서서, 주님께 경의를 표하는 것을 다른 남들에게 그러는 정도로 하는 것은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복되신 동정 성모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이에게 말하여라. 남자가 하느님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보다 더 남자다운 것은 없다.”
주례사제가 성변화 축성문을 외울 때였습니다. 그는 보통 키였는데, 갑자기 커지기 시작했고, 빛으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흰색과 금색의 중간 쯤인 초자연적인 빛이 그를 둘러싸고 특히 얼굴 쪽은 더 강하게 빛났습니다. 빛 때문에 그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가 성체를 들어올렸을 때, 나는 그 손과 손등에 굉장한 빛이 쏟아져 나오는 상처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이셨습니다! 당신의 몸으로 주례사제의 몸을 둘러싸시고, 대주교님의 손을 사랑으로 감싸고 계신 것은 바로 그분이었습니다. 그 순간 성체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굉장히 크게 되어, 거기엔 놀랍게도 당신 백성들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얼굴이 있었습니다.
나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이려고 했는데, 성모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지 말아라. 그분을 바라보고 응시하기 위해 고개를 들어라. 그분과 눈을 마주치고, 파티마에서 알려준 기도를 하여라: 주님, 당신을 믿고 찬미하오며, 의지하고 사랑하나이다. 당신을 믿지 않고 찬미하지 않으며, 의지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오니, 용서해 주소서. 용서와 자비… 이제 그분께 너희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고, 왕 중의 왕이신 분께 경의를 표하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