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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9 15:27
[일반] + 거룩한 미사!!!(6)
 글쓴이 : 흰구름
조회 : 4,269  


  주례 사제가 성체를 영하는 차례가 왔습니다. 나는 대주교님 옆에 모든 사제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아차렸습니다. 성체를 영하는 순간, 복되신 동정 성모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주례 사제와 그 곁에 있는 사제들을 위해 기도해야하는 순간이다. 나와 함께 따라하여라: “주님, 저들을 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소서. 저들을 도우시고 깨끗하게 하소서. 저들을 사랑해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저들을 돌보시며 힘을 북돋아 주소서.” 세상의 모든 사제들을 기억하고, 모든 축성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여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 순간은 정말 우리가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우리 평신도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곧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우리는 사제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만, 반대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못하고 있고, 그들도 똑같이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몇번이나 사제들을 둘러싸는 그 고독을 올바르게 인식하거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제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과, 이해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 보살핌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제에게는 우리의 애정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셨듯이, 사제들은 그들의 생명을 우리 각자에게 내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그분께 바침으로써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사제들에게 맡기신 양떼들이 그 목자를 성화시키기 위해 기도하고 도움을 줄 것을 원하십니다. 언젠가, 우리가 저 세상에 가게 되었을 때, 우리는 주님께서 이루신 이 일, 우리 영혼을 구하기 위한 도움으로 사제들을 주셨다는 이 놀라운 일을 올바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신자석을 떠나 영성체를 하기 위해 나아갔습니다. 주님과 만나는 위대한 순간이 온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잠깐 기다려라. 네가 유심히 관찰하기를 원한다..” 어떤 내적인 충동이 있어서 나는 눈을 들었고, 앞에서 사제의 손으로부터 혀로 성체를 받아모시려 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명확히 하자면, 이 사람은 우리 그룹의 자매님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전날 저녁에 고해성사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날 아침 미사 전에 성사를 받았습니다. 사제가 거룩한 성체를 그 혀에 올려놓았을 때, 흰색과 금색의 굉장히 밝은 빛의 섬광이 있었고, 곧 그 빛이 이 사람을 뚫고나와 우선 등 쪽으로, 곧이어 등을 감싸고 어깨와 머리 쪽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받아모시기 위해 깨끗한 마음으로 나아오는 영혼을 나는 이렇게 내 품에 안고 기뻐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목소리는 정말 행복해하는 사람의 목소리였습니다.

  나는 빛으로 둘러싸여서, 주님 품에 안겨서 자리로 돌아오는 내 친구를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받아모시는 것이 축제가 되어야 할 터인데, 크고 작은 범죄를 지닌채 얼마나 자주 이 기회를 놓쳐버리는지 정말 이상하게 여겨졌습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언제든지 고해성사를 받기 위해 사제가 필요할 때면 이렇게 찾기가 어려운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매 순간 고해성사를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너무 쉽게 다시 악으로 떨어져버린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한편, 파티에 가기 전에 미용실이나 이발소를 찾는 수고를 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똑같이 우리 자신의 모든 더러움을 없애기 위해 사제를 찾아나서는 수고 또한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 가득히 추악한 것을 담고 있으면서 예수님을 받아모시는 무모하고 뻔뻔스러운 행동을 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내가 성체를 모시러 나가는 중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만찬은 내가 내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했던 시간이었다. 그 사랑의 시간에, 나는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가장 어리석은 짓으로 여겨질지도 모르는 일을 이룩하였다. 내 자신을 사랑의 포로가 되게 하는 것이었고, 바로 성체 성사를 세운 것이었다. 나는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기를 원하였고, 이는 내 사랑이, 내가 내 생명보다 더 사랑했던 너희를 고아들처럼 내버려두는 것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성체를 받아모셨고, 이는 다른 맛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피와 향료가 섞인 것이었는데 나의 전존재를 완전히 잠기게 했습니다. 나는 너무나 큰 사랑을 느꼈고 내 뺨엔 눈물이 흘러내려 어떻게 멈춰야 할지 몰랐습니다.

  내가 자리에 돌아와서 무릎을 꿇고 있는 동안,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들어보아라..” 잠시 후에 나는 내 앞에 앉아있는, 방금 성체를 받아모신 자매님의 기도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입을 열지는 않았지만, 그 자매님이 하는 기도는 대충 이러했습니다: “주님, 벌써 월말이 되었고, 저는 월세나 자동차세, 애들 학비를 낼 돈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주십시오. 저를 도와 뭔가를 해주셔야 합니다… 제발, 제 남편이 술을 끊게 해주십시오. 저렇게 자주 술에 취해 있는 것을 이제 더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주님이 도와주지 않으시면 제 막내아들이 낙제를 하게 생겼습니다. 이번 주가 시험입니다.. 그리고 우리 옆집이 이사를 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당장 이사를 가게 해주십시오. 더는 못참겠습니다.. 운.운.”

  그때 대주교님이 “기도합시다,”라고 말했고, 신자들은 마지막 기도를 위해 모두 일어섰습니다. 예수님께서 슬픈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그 기도를 모두 들었느냐? 단 한순간도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없다. 단 한순간도, 내가 그녀를 들어올리기 위해, 내 신성을 그의 불쌍한 인성에 내던지면서 내어준 선물에 감사한다는 말은 없다. 단 한순간도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없었다. 오히려 ‘부탁 호칭기도’와 같았고,.. 나를 받아모시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러하다.”

  “나는 사랑 때문에 죽었고, 부활했다. 사랑 때문에 너희 하나하나를 기다리고 있고, 사랑 때문에 너희에게 머물고 있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너희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영혼을 위한 이 장엄한 시간에 내가 ‘사랑을 구걸하는 이’라는 것을 기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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