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과 육신의 치료자 루카
글 : 경규봉 신부님
루카(총명하다, 빛나다는 뜻)는 안티오키아 지방 출신의
의사(골로 4,11)로서 루카복음과 사도행전을 저술하였다.
루카는 사도 바울로의 제 2차 전교여행 때 그를 수행하였으며(51년경),
57년까지 필립비 지방에 머물면서 그곳의 공동체를 지도하였고,
바울로가 제 3차 전교여행을 할 때에 바울로를 수행하였다.
그는 바울로가 수감 중이던 61-63년까지
로마에서 지내며 바울로의 뒷바라지를 했고,
바울로가 재차 투옥되었을 때에도 바울로와 함께 있었다.
바울로가 순교한 후에 그리스로 건너가 아카이아 지방에서 전교했다.
그 후 소아시아 지방에 가서 주님을 위해 갖은 고초를 다 겪었고
84세의 고령에 아카이아 지방에서 귀천하였다고 한다.
그의 유해는 콘스탄티노플로 옮겨졌으며,
교회는 그를 성인 반열에 올리고, 의사들의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다.
이방인이었던 루카는 이방의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루카복음과 사도행전을 썼다.
루카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사건 곧 수난과
부활이 이루어지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심을 강조하며,
사도행전은 이 사건에 대한 설교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세상 끝까지 퍼져 나감을 이야기한다(사도 1,8).
루카 복음서는 전체적으로 주님이신 예수님의 신비가 점진적으로 계시되는 모습,
그리고 장차 그분의 메시지를 선포하게 될 제자들이
그 계시에 완만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루카는 무엇보다도 독자들이 예수님의 신비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는 가난한 이들과 죄인들과 이방인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함께,
이 하느님의 아드님을 만민의 구원자로 보여 준다.
또 그분을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를 요구하시고,
동시에 그들을 받아들이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생명의 주님으로 드러낸다.
특히 성령의 활동을 강조하여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잉태하셨고(루가 1,35),
성령의 권능을 지니고 행동하신다(3,22; 4,1).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성령의 은혜를 입어 수행한다(24,49).
루카는 죄인들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과 자비를 강조한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죄 많은 사람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및
이방인들을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바치셨으며,
온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기를 원하신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그 댁에 평화를 빌어주고(루가 10,5),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 따라 의사였던 루카는 그리스도를 만난 후 그리스도를
온전히 본받기 위하여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면서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의 복음을 전파하고,
병자들을 고쳐주는데 일생을 바쳤다.
그는 영혼과 육신의 진정한 의사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불쌍한 이들의 영혼과 육신을 치유해주고자 했다.
그는 언제나 겸손하게 살면서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믿는 겸손한 신앙인이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오늘 루카 복음사가 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도 루카처럼 자신이 받은 달란트를 충분히 활용하여
이웃에게 평화와 기쁨의 복음을 전하는 신앙인이 되자.
하느님의 마음을 닮아 가난하고 병든 이웃을 불쌍히 여기며,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신앙인이 되자.